Maria Choe
요즘 왠지 화장이 잘 먹지 않고 낯빛이 칙칙해 보인다면? 코 주변, 입 주위가 허옇게 일어난다면? 그러나 박박 문질렀다가는 피부낭패! 무조건 벗겨낸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피부 타입별 가장 효과적인 각질 제거 노하우를 소개한다.
각질 제거, 기본을 지켜라
TIME
각질제거는 반드시 저녁에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각질이 제거된 피부는 피부 겉면의 보호막이 떨어져나간 상태이다. 자극을 받아 평소보다 민감해져 있는 상태에서 자외선, 외부 공기의 찬 바람 등을 맞게 되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저녁 클렌징 및 스킨케어 시 각질 제거 단계를 포함해주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한 다음 휴식을 취한다.
SIZE
각질제거제 입자가 크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피부에 문질러서 각질을 벗겨내는 제품의 경우, 알갱이 같은 입자가 들어 있다. 사용감 자체는 입자가 클수록 시원하고 각질이 잘 제거되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피부에는 자극이 된다.
TOUCH
각질제거 시 스크럽 알갱이를 피부에 바짝 대고 눌러가며 강하게 문지르는 사람이 부지기수! 그러나 이런 식으로 힘을 주어 벗겨내면 피부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나게 된다. 이는 피부 요철이 생기거나 피부 겉면이 오히려 거칠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되도록 피부 위에서 가볍게 롤링한다는 기분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할 것. 그리고 때밀이 타월로 얼굴을 미는 일은 절대 금물! 피부 노화의 지름길이다.
건성피부
피부 겉면이 허옇게 일어날 때, 건성 피부는 각질제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실제로 여분의 각질이 생겼다기보다는 수분이 부족한 탓에 피부 겉표면의 마른 각질이 들뜬 것이다. 이것까지 싹 제거해버리면 건조 증상이 더 심해지고 또 허옇게 일어난다.
- 건성 피부는 스크럽을 과하게 하면 자칫 악건성 및 민감성 피부로 악화될 수 있다. 과도한 각질 제거 효과를 포기하고, 평소 수분 공급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 스킨케어 시 각질 제거 기능이 연하게 들어있는 토너나 부스팅 세럼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각질이 너무 심하게 일어난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필링 젤을 문질러주자. 셀룰로오스 섬유가 들어 있어 '때‘ 같은 물질이 나오는데, 이때 여분의 각질이 함께 떨어져나간다.
지성피부
지성피부는 피지에 각질이 뒤엉켜 자연스럽게 탈락되지 않는 것이 문제. 이런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 피부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피부 타입에 비해 피부 자체의 예민함이 적은 편이므로 각질 제거를 강도 높게 해주어도 좋다.
- T존(코 주변과 이마)은 피지 분비가 많으면서도 각질이 잘 쌓이는 곳이다. 이런 부위는 매일 클렌징 시 간단히 스크럽하여 관리해주자. 스크럽 기능이 담긴 클렌저, 혹은 클렌징 폼에 섞어 쓸 수 있는 스크럽제를 활용하면 좋다.
- 각질을 문지르지 않아도 녹여 없애주는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활용할 것. AHA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으로 피부 표면에 쌓인 피지와 각질을 동시에 없애자. 처음 AHA 성분을 써 보면 약간 따끔하거나 화끈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건강한 피부라면 매일 사용해도 안전하다. 증상이 과도하게 느껴진다면, 화학성분의 농도가 낮은 제품으로 바꾸거나 사용횟수를 주 3회로 줄일 것.
- 중성 피부는 컨디션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지므로 건성과 지성 타입의 단계를 적절히 혼용한다.
트러블 피부
자연탈락이 되지 못한 각질은 모공 위를 덮어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하다. 그러나 화농성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트러블이 난 부위를 강하게 문지른다면 붉게 달아오르는 등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트러블 피부는 물리적인 각질제거제(스크럽 등)를 쓰지 않도록 한다.
- 각질만 자극 없이 녹이는 AHA 성분이 함유된 화학적 각질제거제를 쓰되, 트러블 부위는 테스트가 필요하다. AHA 성분 제품을 아침에 사용한다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 T존 부위는 피지가 많이 분비되므로, BHA 성분이 든 에센스나 토너를 사용해 피지를 녹이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각질이 들떠 특별히 신경 쓰이는 부위에는 면봉에 충분히 제품을 적셔 도포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