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깨끗이 세안해도 스펀지, 퍼프, 브러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 얼굴에 직접 닿는 도구이기에 자주 세척해주어야 예민한 피부에 자극이 없다. 도구에 묻어 있는 잔여물이 공기 중에 산화되어 트러블의 원인이 되고, 다음 번 사용 시 질감이나 색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수 있다. 얼굴에 바로 닿는 뷰티 도구들 위생 관리 노하우!

브러쉬
중성세제나 브러시 전용 클렌저를 물에 풀고 브러시로 거품을 낸 다음 여러 번 헹군다. 이때 주방용 거름망에 브러시를 문지르면 놀랍도록 잘 씻겨나간다. 가격도 저렴하니 브러시 세척용을 따로 구비하면 좋을 듯.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다. 이때 솔이 위로 보이게 세워서 말리지 말고, 솔이 아래에 위치하도록 걸어서 말리는 것이 좋다. 수건이나 티슈 위에 눕혀서 말려도 무방하다. 솔을 손으로 만져 모양을 잡아줄 것. 솔이 벌어진 채 마르면 얼굴에 닿는 감촉이 좋지 않고, 발색이 일정하지 않다. 립 & 아이 브러시는 포인트 메이크업과 동일한 성분이 묻어 있으므로 같은 전용 리무버나 클렌징워터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오일 성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최대한 헹굴 것. 매일 사용하기 전 물이 필요 없는 클렌저(노 워시 클렌저)를 화장솜에 덜어 브러시 표면을 문질러주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스펀지
스펀지는 자주 세척하면 표면이 거칠어져 연약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사용한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어 깨끗한 부분을 돌아가면서 쓰는 편이 낫다. 단, 탄성이 좋고 단단한 스펀지는 세척해도 무방하다. 스펀지를 찬물에 충분히 적신 후 클렌징오일을 충분히 묻히고 손으로 주물주물한 후 헹군다. 스펀지의 4면을 다 쓸 때까지 세척을 안 하는 것도 문제. 보관 장소에 따라 점 같은 모양의 아주 미세한 곰팡이가 표면에 나타날 수 있으니 최소 이틀에 한 번은 빨거나 잘라줘야 한다. 요즘 많이 쓰는 똥 퍼프, 물방울 퍼프 역시 스펀지 소재이고, 물에 적셔 쓰는 경우가 많아 위생적인 문제가 쉽게 발생한다. 스펀지와 동일한 방식으로 자주 세척할 것.
쿠션 퍼프
쿠션 퍼프는 표면이 파란색이라 더러움이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겉면만 씻어내면 아무 소용이 없다. 퍼프 속으로 리퀴드 제품이 흡수되어 있기 때문. 클렌저로 거품을 낸 다음 쿠션 퍼프와 함께 지퍼백 봉투에 넣고 입구를 잠근다. 봉투째로 조물조물 마사지하면 퍼프 속으로 흡수되었던 파운데이션이 바깥으로 빠져나온다. 무게감 있는 물건으로 꾹꾹 누르면 효과가 더욱 좋다. 계속 주물러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군 후 물기를 없애고 그늘에서 말린다.


파우더 퍼프
지성피부는 본연의 기름기 탓에 퍼프가 눅눅해질 우려가 있다. 땀과 유분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특히 신경 써서 세척하여 퍼프를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할 것. 미지근한 물에 거품을 낸 후 조물조물 주물러가며 잔여물을 씻어낸다. 수건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서 말린다. 퍼프류는 바닥이나 테이블보다는 빨래 건조대에 널어두는 것이 좋다.